음악/악보2014. 8. 11. 21:48

1997년 가을에 발매되었던 카니발 1집의 타이틀 곡. 사실 당시에는 이 곡보다 또 하나의 타이틀곡이었던 '그땐 그랬지'란 곡을 많이 들었다. 어린 나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수능 합격자 발표 때의 기분, 첫사랑과 헤어짐, 군입대를 겪으면 어떨까 하고 상상하게 되었다. 특히 지금처럼 어느 곳에서나 인터넷으로 쉽게 합격여부를 알 수 있었던게 아니라 직접 학교 앞에가서 확인해야했었기 때문에 어쩐지 그게 굉장히 낭만적이게 느껴졌었다. 그래서 실제로 나는 수시합격자임에도 불구하고 수능을 치러갔었다. 단지 그 기분을 느끼고 싶어서... 하지만 이미 쉽게 인터넷으로 확인이 가능했던 시대가 되었기 때문에 아무런 의미가 없고 그저 피곤하기만 했다. 엊그제 같던 일이 벌써 10년도 넘은 이야기가 되었다.    


거위의 꿈은 남성 듀엣곡인 탓에 친구들끼리 장기자랑 등에서 함께 불러지는 경우도 많았지만, 인순이가 리메이크한 후로, 그제서야 이곡을 알게 된 사람들은 원래 원곡자가 인순이인줄 아는 사람도 많았기 때문에 듀엣으로 불리는 경우가 줄어든것 처럼 느껴진다. '카니발'이 속된 말로 '듣보'취급당하는 경우를 보면 어서 빨리 이적과 김동률, 그들이 재결합해서 새로운 음반을 내줬으면 싶은 마음이 생긴다. 


카니발 원곡의 키는 C키다. 인순이의 키는 잘모르겠다. 이곡은 그 유명한 프랑크 시나트라의 'My way'의 코드와 거의 같은 진행을 가지고 있다. 그곡과 마찬가지로 이곡 역시 베이스라인이 매우중요하다. 사실 Am -> C/G로 넘어가는 패턴은 Am7 -> Am7/G와 거의 같은 구성음이기 때문에 원하는대로 치면 될 것 같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C/G가 더 깔끔한 소리라고 보여지기에 C/G를 썼다. 음대 입시생이던 고교시절, 작곡과를 지망하던 한 친구가 '베이스라인은 역시 위에서 아래로' 라는 말이 생각난다. 막 백병동의 화성악책을 사서 음정을 공부하던 때 였는데 그 친구의 말을 듣고 아무것도 모르면서 기타로 곡을 만들며 근음만 바꾸며 달라지는 분위기에 신세계를 만난듯 감탄하던 기억이 난다. 그만큼 맨아래의 근음, /(슬러시)뒤에 오는 베이스음은 중요하고 이곡에서는 더욱 더 중요하니 유의하여 연주해주는게 좋다.



C                Em/B

난 난 꿈이 있었죠 버려지고

Gm/Bb  A       Dm   Dm7

 찢겨     남루하여도

 

Bm7b5  E7       Am  C/G    D/F#  D7       Gsus4  G

내         가슴 깊숙히    보물과 같이    간직했던 꿈 


C              Em/B

혹 때론 누군가가 

             Gm/Bb  A        Dm   Dm7

뜻 모를 비웃음     내등뒤에 흘릴 때도 

 

Bm7b5 E7       Am  C/G       D/F#  D7        Gsus4  G

난         참아야했죠 참을 수 있었죠       그날을 위해 


Em  Cm7     FM7

늘    걱정하듯 말하죠 

  Dm7  G         CM7

헛된  꿈은 독이라고 

Bm7b5   E7        Am7

세상은 끝이 정해진 책처럼 

 C/G       D/F#    D7      G  G7

이미 돌이킬 수 없는 현실이라고 


   G7  C               Em/B

그래요 난 난 꿈이 있어요 

               Gm/Bb A      Dm   Dm7

그 꿈을 믿어요       나를 지켜봐요 

    Bm7b5   E7       Am       C/G    

저 차갑게 서 있는 운명이란 벽 앞에 

D/F#  Dm7       Gsus4 G

당당히 마주칠 수 있어     요 


  G7   C               Em/B

언젠가 나 그 벽을 넘고서 

              Gm/Bb A       Dm  D7

저 하늘을 높      이 날을 수 있어요 

    F         Fm        Em7      Am7  

이 무거운 세상도 나를 묶을수 없죠 

   Dm7           Gsus4     G        Csus4  C

내 삶의 끝에서 나 웃을 그날을 함께해요

Posted by nOn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