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국내2014. 8. 13. 02:56

 2000년도에 발매된 롤러코스터의 2집인 일상다반사 앨범의 타이틀곡이자 앨범명과 동명제목인 곡이다. 이른 아침 혹은 동이 틀무렵의 새벽공기를 마시며 하루를 시작할 때 듣던 곡이다. 이제 일반대중들에게도 유명해진 이효리의 남편이자 이 팀의 기타리스트인 이상순의 능력이 돋보이는 곡이라고 생각된다. 새벽의 차가운 공기와 어울리는 청량한 소리를 들려주는 그의 기타소리와 보컬 조원선의 허스키한 보이스가 잘어울러져 시너지효과를 내면서, 일상다반사란 제목과 같이 매우 일상적이지만 조금은 특별한 기분좋은 일이 생길 것 같만 같은 느낌이 들게 해준다.


이 노래가 발매된지 10년하고도 4년이란 시간이 더 흐른 지금에서는 조금 매치가 되지않는 '비디오 가게에 가고 옛날 영화 뒤져보다 몇 년 전 놓쳤었던 그 영화를 찾았어'라는 가사는 그리 오래된 것 같지않지만 강산이 변할만큼 시간이 흘러버려 이제는 추억만으로 즐길 수 있는 90년대를 떠올리고 기억할 수 있게 한다.


'슈퍼에서 우유를 사고, 버스정류장 앞에서 살까 말까 망설이는 나를 조용히 째려보는 붕어빵 아저씨'. 보여지는 바와 같이 매우 일상적인 가사다. 개인적으로는 이 노래에 너무 반해버려서 비슷한 곡을 너무 만들고 싶었던 까닭에 '200원'이라는 제목의 노래도 만든적이 있다. 내가 만든 노래인데 가사가 기억이 잘 안난다. 그래서 방금 틀어서 들어보니 약속도 없지만 일단 밖에 나오기는 했는데 춥기만하고, 그래서 따뜻한 자판기 커피를 마실려고 주머니를 뒤져보니 200원이 나왔는데 자판기 커피 가격이 300원이라서 절망하며 예전과 요즘의 물가를 비교하는 씁쓸하며 소소한 일상(?)에 관한 이야기다. 뭐 그렇다는 말이다.





그래도 생각해보면 난 참 

가끔은 힘들기도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면 난 참 행복해



이 노래를  들을 때 마다 늘 되뇌며 생각한다. 지금 당장은 힘들고 가끔 삶에 대해 희망 혹은 의미를 잃어버렸다고 느낄 때, 곰곰히 생각해보면 살아있다는 자체 만으로도 참 행복한 것 같다. 내일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스릴있는 삶을 살고 있으니까. 물론 그렇게 되기위해서는 내가 오늘을 다르게 살아야 내일도 다를테지만 말이다.


Posted by nOn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