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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6.30 2014브라질 월드컵/16강 토너먼트/네덜란드 vs 멕시코
축구/2014 브라질 WC2014. 6. 30. 04:35

전반전은 더운 날씨 탓인지 속된말로 '존못'인 게임이었지만, 후반전은 박진감 넘치는 경기였습니다. 결과적으로는 멕시코의 16강 DNA가 확실하다는 것이 입증되었지만, 사실 거의 이길뻔 했던 경기였죠. 마치 13/14 UEFA챔피언스리그 결승, 레알마드리드와 아틀렌티코 마드리드의 경기에서의 아틀렌티코 마드리드처럼 약간은 억울한, 다잡은 경기를 놓친 멕시코였기에 많이 아쉬울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였다면 '비록 졌지만 태극전사 잘싸웠다'라고 했을텐데, 현실의 우리 대표팀은 '승부에서도 지고 정신력에서도 졌다, 총체적난국 그자체'라고 할 수 있었으니, 어떤 면에서는 부러웠습니다.



선제골을 넣은 에이스, 지오반니 도스 산토스(이하 지도산)를 교체아웃 시킬 때, 벌써 8강 준비겸 체력안배를 시킬려고 하는 건가 하는 마음이 들었는데, 설마 정말 8강을 위해서 그랬던 것이 었다면... 멕시코 입장에서는 많은 아쉬움이 남을 것입니다.



지오반니 도스 산토스

굉장히 멋진 중거리 골을 성공시킨 지도산





멕시코 감독

이번에도 역시 엄청난 세레머니를 성공시키는 미구엘 헤레라



오늘 승리의 수훈은 누가뭐래도 로벤과 스네이더입니다. 스네이더는 똥같은 멋진플레이를 선보이다 후반 막판에 벼락같은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갓초아조차 반응할 수 없었던 동점골을 만들어냈고, 로벤은 지속적인 드리블 돌파로 상대방에 위협을 주었고, 사실상 페널티를 2개 따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였습니다.



스네이더

스네이더의 벼락같은 중거리 슛




스네이더

시속 200km정도로 보이던 이 슛은, 사실 110km정도였다고





이 골을 만들어준 것은 반 페르시 대신에 교체 투입된 훈텔라르(이하 훈신)이였죠. 반 페르시 정도의 클래스를 가진 선수를 현재의 네덜란드 팀에서, 그것도 지고 있는 상황에서 뺄 수 있는 담력의 있는 감독은 굉장히 튼튼한 심장의 소유자 일 것 같습니다. 결과적으로 그의 용병술은 성공적이었고 (여담이지만, 맨날 ctrl + v 하듯 후반에 이근호 투입하다가 한 번 터져주니 홍감독의 용병술이 빛났다 어쩌니 방송에서 떠들었는데...그게 과연 용병술인지...) 훈신은 동점골 도움, 결승골 득점의 1골 1어시스트라는 MOM급 활약을 해냈습니다.



역전 결승골을 만들어내는 '84로인'






훈텔라르

슛보다 더 멋진 훈신의 날라깃대차기




패색이 짙었던 네덜란드는 불과 10분이라는 시간동안 경기를 뒤집고 말았습니다. 이번 대회 최고의 골키퍼가 될 가능성이 농후했던 오초아도 거기까지 였지요.



개인적으로 호감을 갖고 응원하던 팀들 중 상당수가, 고작 3경기만에 탈락했습니다. 칠레와 멕시코, 우루과이, 네덜란드. 뭐, 수지없는 우루과이는 망하든 말든 내 알바아니기에 넘어가지만... 칠레는 상당히 아쉬웠고, 멕시코도 마찬가지. 아이러니하게도 칠레의 경우는 칠레를 응원하면서도 브라질이 이기길 바랬습니다. 개최국이 벌써 탈락하면 재미가 없으니까... 또 전통끝판대장 브라질이 16강에서 탈락하면 월드컵의 재미가 반감될테니 말이지요. 이제 네덜란드와 아르헨티나만 남았네요. 네덜란드에게는 큰 기대를 걸지 않지만, 아르헨티나는 부디 ... 




메멘





Posted by nOn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