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2014. 7. 20. 22:44

 1925년에 출판 된 미국인 작가 F.스콧 피츠제럴드의 동명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엄청난 경제호황을 뒤 따른 당시의 미국 시대적 배경에 따라 화려한 파티장면이 인상적인 영화이다. 혹자는 그 화려함 덕분에 영화를 보고 난 후 파티 밖에 기억나지 않는다고도 할 정도로 말이다. 물론 비꼬는 말이다. 


원작은 피츠제럴드 생전에는 별 다른 반응이 없었고, 그가 세상을 뜬 후에서야 빛을 발했다. 제 2차 세계대전의 종전 된 후에서야 비로소 대중적 인기를 얻게 되었고, 불과 수 년만에 세상 모든 사람들이 알 법한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이야기는 주인공인 스파이더맨...아니, 닉(토비 맥과이어)이 과거의 뉴욕생활, 그리고 그 때 자신의 친구였던 개츠비에 대해 이야기를 꺼내며 시작된다. 소설가를 꿈꾸었지만, 현실을 바라보고 금융공부를 하기위해 뉴욕으로 이사를 온 닉, 그리고 그의 이웃이었던 개츠비는 뉴욕 모든 사람들이 알 정도로 유명한 사람이며 부자였다. 실루엣 정도만 등장하는 개츠비를 이야기의 흐름이 그 인물에 대해 궁금해지게 만든다. 어느 날 닉은 개츠비로 부터 그의 파티에 정식으로 초대를 받게 된다. 그렇게 참석하게 된 파티는 엄청난 규모이다. 마치 뉴욕의 모든 사람들이 모여드는 것 같았다. 영화배우같은 유명인들도 볼 수 있고, 정치인들까지 그곳에 참석한다. 개츠비란 인물은 대체 어떤 사람일까. 파티에 참석한 사람은 말한다. 그는 살인자라고. 또 다른 이는 전쟁영웅이라고. 각기 다른 말을 한다. 그렇다. 정작 그에 대해 제대로 아는 이는 없는 것이다.  

하나의 사진만으로는 표현 할 수 없는 거대한(?)파티





점차 빠져드는 스파이더...아니, 닉 캐러웨이





마치 실존하지 않을 것만 같았던, 환상일지도 모른다고 여겼던 개츠비를 만나게 된다.






Ready?






이것이 개인이 자택에서 벌인 파티








나이들수록 멋진 개츠비... 디카프리오




단지 이웃이라기에는 닉에게 너무 과도한 친절과 호의를 배푸는 개츠비. 나라면 뭔가 음모가 있지않나 의심했을지도 모르겠지만, 급속도로 그들은 가까워진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이상한 낌새가 있다. 개츠비가 계속해서 자신을 드러내려하고, 닉에게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노력한다. 설마 게이?








약 15년 전, 당시 중학생이던 나는, 교실 책장에 있던 소설'위대한 개츠비'를 읽었다. 하지만 대부분 그 내용을 까먹고 있었는데, 영화를 볼 수록 점차 살아나기 시작했다. 분명 책으로 볼 때는 개츠비란 인물에 대해 굉장히 궁금해서 수업시간에 몰래 읽고 했었는데, 영화로는 크게 그 정도가 약했다. 원작을 먼저 보면 모든 영화들이 허접하게 보인다더니, 정말 그런 느낌이다. 하지만 엔딩은 차이가 있다. 개인적으로는 엔딩만큼은 영화 쪽의 승리라고 보여진다.  



닉이 개츠비의 본연의 모습을 알게 되고 난 후, 본격적으로 이야기는 속도를 더해간다.


적당히 긴 런닝타임에도 불구하고 그리 지루하지는 않았다. 부분적으로 조금 지루했다. 소설원작에 비해 마무리도 부족해보였고, 개츠비란 캐릭터에 대해 좀 더 궁금증을 심어줄 필요가 있었다고 보여지는데, 영화의 런닝타임 상으로는 불가능해보이기에 어쩔 수가 없어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천재배우 디카프리오의 열연을 지켜보는 재미가 있었다. 스파이더맨 이미지가 너무 강했던 탓에 기분이 이상했던 토비 맥과이어도 후반으로 갈수록 괜찮아졌다. 하지만 디카프리오는 처음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 부터 개츠비였다. 소설원작을 읽지않았고, 디카프리오란 배우에 대해 흥미를 가지고 있다면 충분히 볼 만한 영화라는 생각이 든다.  


하늘이 어두워지고 깊은 밤이 찾아오면, 창 밖의 화려한 네온싸인들이 덧없이 느껴질 때가 있다. 개츠비에 대해 써내려가던 그의 손은 그 네온싸인과 같았던 개츠비를 '위대함'으로 마무리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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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nOn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