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2014. 7. 25. 17:35

 화 원스(Once)를 기억하는가?  아일랜드 뮤지션 글랜 한사드(Glen Hansard)를 크게 만들어준 영화이다. 그리고 내게는 아일랜드라는 나라에 대해 더 큰 환상을 심어준 영화였다. 그 원스의 아일랜드인 감독인 존 카니(John Carney)가 이번에는 미국에서 미국판 원스를 만들었다. 더블린이라는 작고 서정적인 무대에서 뉴욕이라는 세계제일의 화려한 무대로 옮겨갔다.


2013년 TIFF(토론토 국제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된 이 영화는, 올 여름 미국에서 정식 개봉되었고, 우리나라에서는 광복절 이틀 전인, 8월 13일 개봉을 예정하고 있다.


출연진은 원스에 비해 훨씬 화려해졌다. 헐크로 유명한 마크 러팔로(Mark Ruffalo)와 유독 러브 액츄얼리에서만 이쁘게 보였던 키아라 나이틀리(Keira Knightley), 그리고 마룬5(Maroon 5)의 애덤 리바인(Adam Levine)이 출연하였다. 줄거리를 보아하니, 원스에서는 주인공들의 사랑에 또 다른 인물의 관여가 전혀없었던 것과는 다르다. 이점이 영화를 더 흥미롭게 만들어줄 수 있을까? 물론 이번에도 충실한 음악영화(?)에 뿌리를 둔 작품일 것이라 생각하지만, 사실 원스가 극적인 밋밋함은 존재했던게 사실이라, 이번 작품에서 대중성을 깃들여 좀 더 날아오를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이번에는 뉴욕이다!













불과 1년 전 나는 영화 원스의 무대에 자리하고 있었다. 영화로 볼 때는 그렇게 아름답고 서정적인 우울함이 가득할 것 같았던 영국 옆에 위치한 작은 나라의 도시는 실제로는 그저 우울하기만 했다. 어디를 가건 사람 나름인 것 같다. 누구는 아일랜드라는 나라를 그렇게 매력이 넘치는 나라라고 극찬하기도 하니. 이 영화를 보게 되면 내가 뉴욕에 가고 싶어질까? 그리고 그곳에서는 실망하지 않을 수 있을까. 아일랜드에는 기대가 컸기 때문에 실망이 있었던 걸까.


그래도 수 많은 명곡을 선사해줬던 Once라는 영화에 후속작의 개념인 만큼 얼만큼 더 좋은 곡들을 뽑아 들려줄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감 정도는 가져도 괜찮을 것 같다. 비록 영화는 아직 보지못했지만, 사운드트랙만 미리 맛본 바로서는 그전에 가졌던 기대감 탓에 마이너스 되는 것은 전혀없었다. 무대가 바뀐 탓인지 음악 또한 아일랜드에서 미국으로 옮겨간 느낌, 꽤나 만족스러운 O.S.T였다. 이제 조만간 이 영화를 본 다음, 원스때 그랬던 것 처럼 이번에는 뉴욕으로 향하는 미래가 있었으면 좋겠다.

Posted by nOn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