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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7.03 탕웨이 김태용 결혼...??
주저리2014. 7. 3. 16:08

나는 연예인에게 별 관심이없다. 티비도 안보고 예능이라고는 라디오스타 정도만 다운받아 챙겨볼 뿐이다. 그래서 유명하지 않은 연예인들은 모른다. 탕웨이의 경우는 중국인지도도 어마어마하지만, 국내에서의 인지도 역시 그에 못지않게 대단하다, 내가 알정도로 말이다.


탕웨이는 중국인이고 조금 야한 영화에서 아주 예쁘고, 매력이 유비급이라는 정도의 정보만 가지고 있었다. 여기 저기 올라오는 사진은 꽤 본 편인데, 이쁘긴 했다. 하지만 크게 관심있는 배우는 아니었다. 그런데도 이 커플의 결혼 소식에 이상하리만큼 충격이 크다. 그간 장동건, 고소영 혹은 서태지 ... 와 그 반올림에 나왔던 여자배우와의 결혼등에는 아무런 느낌이 없었다. 10대 시절 서태지를 광적으로 좋아했던 나였고, 아무리 시간이 흘러 이제는 팬이라고 하기도 무색할 만큼 관심도가 떨어졌다지만, 정말 '아, 또 결혼하는구나'정도 잠깐 머리속에서 스쳐간 일일 뿐이다. 


그런데 탕웨이의 결혼에 대해서는 왜 그런 것일까? 김태용 감독은 누군지도 몰랐다. 얼굴도 처음보고 이름도 처음 들었다. 그의 영화도 본적 없다, 제목 정도만 들어봤을 뿐.



결혼소식을 접한 이후 묘하게 많이 이뻐보인다.



어쩌면 외적으로 보았을 때 김태용 감독 쪽이 생각외였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내가 알기로는)세계적인 스타 여배우를 아내로 맞이 할 수 있을려면 최소 정우성 급은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참고로 정우성은 내가 생각하는 대한민국 최고 미남배우다) 그런데 김태용 감독의 사진을 보는 순간 그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충격이 아직까지 가시지않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래, 머리로는 알고 있었다. 남자는 능력이고, 아니 사람은 능력과 매력이지 결코 외모라는 요소가 인간관계에 깊게 작용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알고 있는 사실 이면서도 이상하리만큼 인정하기 힘든 커플이다. 


그렇다. 부럽다. 부러워서 그런 것 같다. 그게 내 본심이다. 처음 이 소식을 글로 접했을 때, 나는 그 문장 하나하나를 읽어내려가며 영화내용일 것이라 생각했다.



 '영화감독과 여배우의 이야기라...재미있겠는데?'




그렇다. 사실은 알고 있었을 지도 모른다, 그 때 부터 이미 현실이란 것을. 내가 읽고 있었던 글은, 그것이 영화내용이 아니라 현실임을 분명히 해주는 문장들의 연속이었다. 그럼에도 내 가슴은 그것을 인정하려들지 않았기에 한참을 영화내용이라고 여겼다. 그러나 잠시 후 눈 앞에 던져진 것은 네오가 먹었던 빨간약이었고, 나는 그것을 삼키고 참았던 눈물을 쏟아내고야 말았다. 별 관심없던 내가 이정도인데 팬이었던 사람들은, 특히 탕웨이의 본토(?) 중국 반응은 얼마나 쓰라릴까...  실제 반응은 잘 모르겠지만, 기사에서 떠도는 말들을 종합해볼 때 굉장한 상실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문득 영화감독이 되면 참 좋겠다, 한 번 해볼까? 하는 생각이 드는 하루다.


Posted by nOn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