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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7.03 [2014]명량 - ROARING CURRENTS
영화2014. 7. 3. 23:43

 신에게는 아직 12척의 배가 남아 있습니다  




조선의 구국영웅, 이순신과 그를 이야기 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전쟁, 임진왜란을 다룬 영화인 명량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래저래 개봉전 부터 말이 많다. 한국사에서 절대적위치에 있는 이순신과 우리 역사에 있어서도 비중이 큰 임진왜란, 그 중에서도 으뜸인, 마치 신화같은 명량해전을 다룬 영화이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기대하는 사람들이 많은 반면에, 우려의 목소리를 내는 사람도 많다. 이유는 여러가지 인데, 개인적으로 가장 어이없었던 것은 '최민식의 외모가 이순신과 닮지않았다'라는 이유이다. 그러면서 한다는 소리가 김명민이 이순신과 외모적으로 가장 닮아있단다. 불멸의 이순신을 정말 재미있게 몰입하여 봤었나 보다.


또 다른 이유로는 고증에 대한 부분인데, 조선군들의 무기와 복장등을 예산상의 문제인지 아니면 영화적 연출을 위한 문제인지 감독이 의도적으로 정석적인 것을 피한 것으로 보여진다. 이러한 부분은 문제가 될 수 있긴하다. 김명민이 이순신과 가장 닮았다는 사람이있고, 나 역시도 이성계를 생각하면 김무생의 얼굴로 상상된다(정도전도 보았지만 유동근은 영원한 이방원 이미지가 될 것 같다) . 어쩌면 이 명량이라는 영화가 흥행하면 흥행할 수 록 그 자체를 역사로 믿고 인식하는 사람들이 분명 많아질 것이다. 과거에 악역배우가 지나가는 동네 할머니에게 나쁜짓 좀 그만하라며 쓴소리를 듣는 것 처럼 우스갯소리로 넘길 것이 아니다. 아마 영화 광해를 보고서는, 정말 광해군이 '왕자와 거지'처럼 꼭 닮은 사람을 대역으로 쓴 것을 역사적 사실이라고 믿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아니, 실제로 내 주변에 한 명있다 -_-;;;. 그러므로 최소한의 고증은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 된다. 그러나 여기에 대한 비판은 개봉 후인 이달 30일 이후에 하도록 하자.



이 짤이 공개되고 복장에 대한 고증이 엉망이라는 말들이 오가고 있다.



영화자체의 보여지는 퀄리티는 나쁘지 않아보인다. 연출은 '최종병기 활'의 김한민 감독이 맡았다. 아포칼립토의 오마주 수준이라는 평이 있을 정도로 표절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지만, 이 감독에게 창의적인 연출은 기대하지 않기 때문에 그냥 표절을 하든 말들 영상만 이쁘게 만들어줬으면 하는 마음도 있다. 하지만 주제가 이순신인 만큼 그러한 일은 없어야 할테다.


CG부분에 대해서도 말이 조금 나오는 편인데 개인적으로는 큰 문제가 없어보인다. CG의 퀄리티는 자본력에 따라간다고 보는데, 헐리웃 영화의 CG에 익숙해진 우리의 눈에는 만족이 안될 수도 있지만, 어쩌겠는가, 그게 우리네의 현실인데.



이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은 우리네 역사를 소재로 함으로서, 최근 1000만 관객을 넘겼던 광해와 마찬가지로, 관객들로 하여금 국가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게 만들어 1차적 감동을 넘어선 2차적 감동을 줄 수 있다는 점이며, 또한 그 감정을 고취시켜 줄 수 있도록 노력해준 출연진들이 꽤나 화려한 편이다. 대한민국 최고의 배우중 하나인 최민식과 최근 핫한 배우 류승룡, 그리고 내게는 무사 무휼로 자리잡은 조진웅과 연기잘하는 느낌의 진구까지. 아, 홍일점으로 이정현도 나온다. 예전의 가수 이미지에서 다시금 꽃잎의 이정현으로 모든걸 다바꿀 셈인가 보다.



개봉전인데도 불구하고 이런저런 말들이 많은 만큼 적지않은 관객수가 예상되는 영화이다. 나 또한 이 영화에 대해 처음 받은 인상은 그리 좋지 않으나, 개봉 후에 보고 나서 욕을 하든 칭찬을 하든 정하도록 하겠다.





Posted by nOn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