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저리/홈트레이닝2016. 11. 1. 03:46




'남자는 등으로 말 한다'



등으로 뭘 어떻게 말 하는 걸까?


어쨋든 운동을 하면 할 수 록 등근육이 발달 된 사람들이 멋지게 보이기 시작했다.


가슴근육은 흔하지만 등근육은 그전까지 관심이 없어서 눈여겨 본 적어 없어 그런지, 


잘 발달 된 사람들을 본 기억이 없었던 것 같다.



구글이나 유투브에 등근육을 검색하면 무지막지한 사람들이 많이 나온다.


마치 악마의 형상과 같은 그것들은 남자로서 매우 부러움이 생기게 만들 정도 였다.



그리하여 처음 내 등을 보았을 때, 그 흔하고, 많은 남자들이 오히려 갖기 싫어한다는 


상부 승모근 조차 희미했다.



그래서 등운동에 중점을 두기 위해 매일 철봉을 하기로 했었다.


매일 철봉을 하니 확실히 횟수는 늘어났지만, 등이 좋아졌는지는 모르겠다.


큰 이유로는 등운동을 위해 철봉에 매달린 주제에 상완근을 이용해서 몸을 들어올렸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몸이 가벼워서 그런지, 팔 힘으로 턱걸이 횟수를 늘리기는 생각 보다 어렵지 않았다.


1개가 어려웠지, 10개까지는 무난하게 가는 느낌.


그런데 1개 할 때나 10개 할 때나 등은 별 차이가 없었다.



역시 웨이트는 횟수 보다는 운동부위의 자극이 가장 중요한게 아닐까 하는 생각에


유투브에 존재하는 여러 영상들을 보았다.


사람 마다 풀업을 하는 방법이 각기 달랐다.


뭐가 정석이고 등을 위한 운동일까? 고민하며 영상에서 보았던 여러 동작들을 흉내내 따라해보았다.


그리고 내가 자극 주고자 하는 것에 맞는 방법을 찾아냈다. 










아놀드 슈왈제네거의 자세 처럼 가슴을 위로 향하고, 나머지 상체 부분, 즉 허리와 엉덩이는 최대한 앞쪽으로 빼주면서


가슴을 봉을 향해 올리며 자연스레 견갑골(날개뼈)이 접히는 자세.








그렇게 2~3주 가량을 해보았다.


횟수는 와이드로 벌릴 수 록 줄어들었지만, 이전 자세로는 최대한 와이드하게 해도 10개가 가능했었던 것에 반해


앞서 말한 아놀드 자세로는 5개도 제대로 하기 힘들었다.


그리고 자세도 주지사 형님처럼 멋지게 되질 않는다.


또 너무 빨리 힘이 빠져서, 그 때문에 자세도 너무 빨리 무너지기 때문에


풀업밴드를 구매하여 도움을 얻어서 하고 있다.


대신, 등근육에 자극을 준다는게 이런 느낌이었다는 것을 드디어 깨닫게 됐다.


이전에는 아무리 해도 '과연 풀업이 등 운동이 맞나?' 싶었는데...





내가 철봉으로 운동하는 방법은 크게 2가지다. 



풀업, 친업.



풀업은 손등을 내가 볼 수 있는 방향으로 봉을 잡아주는거고,


친업은 그 반대로 손바닥을 볼 수 있는 방향이다.



뭐 정해진 건 없이한다. 일단 첫 세트 부터 최대한 많은 횟수를 하고,


그 다음도 마찬가지로, 계속해서 매 세트 마다 최대한 많이 한다.


(차이점이라면 계속해서 팔 넓이를 바꾼다. 좁게도 하고 넓게도 하고...)


시계를 보며 세트 사이에 45~80초 정도 쉬어가며 말이다.


그리고 힘이 빠져서 3개도 못하겠다 싶으면 풀업밴드를 이용해서


또 최대한 많이 하며, 밴드없이 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반복한다.


거의 풀업만 하고 친업은 힘빠졌을 때 '아차, 친업도 해야지'하면서 5세트 정도만 한다.


그러다 풀업밴드로 7개도 못하겠다 싶으면 운동을 끝내고 집으로 향한다.




이렇게 2주~3주동안 시행하며, 생각 보다 빠른, 1달도 안 되는 짧은 시간안에 등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이렇게만 간다면 내년 여름 쯤에는 꽤 화가난 등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기대가 되면서도...


누가 보면 비웃을 등짝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아니, 내 등판이 이랬다니!'할 정도로 예상외, 기대치 이상이었다.




한 편으로는 벌크업이 없이는... 난 안 될 거야...


모든 근육에 대한 생각은 기승전벌크업 없이는... 으로 늘 마무리 하는 것 같다.






이것도 위와 같은 날 찍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1자 몸이었다가 조금은 넓어진 등짝에 대한 감동을 기념하여 찍은 듯.








위의 사진은 얼굴을 잘라버리려 다가 어차피 잘 안 보여서 놔뒀다.


처음 구매 할 때는 지금 보다 몸무게가 10kg가 많을 때라 꽉끼는 옷이긴 했지만,


살이 빠진 내게는 헐렁한 남방이었는데, 이제 딱 맞게 된 느낌.



다음 번엔 운동하기 전의 사진을 찾아서 비교해 올려봐야겠다.


나도 홈트레이닝에 대해 검색하고 여러 곳을 방문해 글을 읽을 때


가장 기대했던 것은 직관적으로 몸의 변화를 알 수 있는 사진이었으니.

(근데 은근 별로 없고... 스크롤 바를 내리면 프로틴이 짱짱맨! 구매하세요!로 끝나더라)



벌크업까지는 아니더라도 천천히 살 찌우며 이대로 하루 30분~1시간씩 


2년 정도만 지속적으로 홈트레이닝을 해준다면


좋은 몸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사실 1편이라고 써올리긴 하는데, 집에 바벨이 있어서 데드리프트를 하는 것도 아니고


등운동으로 하는건 철봉 외에 별거 없어서 2편이 있을런지 알 수 없다.

Posted by nOn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