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웨어2020. 5. 28. 20:23

정말 오래간만에 모니터를 구매했습니다.

 

2007년도에, 중소기업 제품을 구매했었는데, 1년 마다 같은 증상으로 고장이 났고,

2번째 고장은, 유상A/S라 '다시는 중소기업모니터 안 쓴다!'며 부셔버렸던 기억이 납니다.

 

그 후에 고른 것이,2009년도의 DELL 무상A/S 5년보증 모니터.

아직도 사무실에서 쓰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2년 전 코스트코 갔다가 충동구매했던, 대우루컴즈의 65인치 티비.

모니터 대용으로 데스크탑에 물려 사용했었습니다. 중소기업TV 중 으뜸이며,

코스트코에서 엄선해 파는 제품이라 여겼는데, 이것도 백라이트 고장이났네요.

코로나 사태로, A/S직원을 집안으로 들이기엔 무리가 있는 상황이라는 판단 하에,

새로 모니터를 사고자 했고, 대충 유투브 추천 제품 중 하나 골라서 샀습니다.

 

추천 제품들 중 고른 기준은,

1. 커브드(그냥 한 번 써보고 싶었음)

2. 144hz(마찬가지로 그냥 궁금했음)

3. 32인치

4. QHD

5. 1ms(1,2의 이유와 마찬가지)

 

 

 

 

사진상의 디스플레이 3개는, 65-32-23 입니다.

 

 

 

1.  커브드의 치명적 단점이라는, 빛샘은... 과연 어마어마했습니다. 

밤에 넷플릭스로 라스트킹덤을 보던 중, 확실히 깨달았습니다.

'아... 거슬린다'

물론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문제가 전혀 없었습니다만...

 

 

2. 색재현율 10bit짜리가 탐나긴했지만, 144hz에 10bit는 오버가 아닐까 싶었습니다.

그렇게 144hz 8bit의 알파스캔, AOC CQ32G2를 사게 됐고,

 

첫 체감은 ... 60-144hz 차이를 느끼기엔 내 감각이 부족하구나 싶었습니다.

그러던 와중, 모니터 세팅을 위해 엔비디아 제어판을 탐험하다가, 60hz로 설정돼 있던 걸 발견하고

144hz를 바꾸자마자! 마우스 움직임이 엄청 부드러워짐을 느꼈습니다.

 

바로 팟플레이어를 켜고, 드미트리렌더를 통해 144프레임 영상을 느껴보았습니다.

0.2배속으로 돌리니, 20프레임짜리 영상이, 초고속카메라로 촬영한 듯한 효과가 나더군요.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그 외, 게임, 일반적인 마우스 움직임, 모두 144hz를 체감하며, 이래서 144hz 144hz하는구나 싶더군요.

 

 

3. 65인치 쓸 때와는 다르게, 침대에 누워서 보기엔 작다는 느낌입니다.

10~20년 전 기준으로는, 32인치 역시 TV로 쓸만한 크기였지만,

65인치에 적응돼 버린 탓인지, 영상 보기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느낌입니다.

다만, 폰으로, 14~17인치 노트북 등으로 영화보는 지인들을 생각해보면,

적응으로 이겨낼 수 있는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4. 32인치에 4K가 필요할까? 라는 생각이었는데, 역시나 불편함 없는 듯합니다.

만약 8K 65inch에서 넘어왔다면, 불편하다고 여겼을까요?

 

 

5. TV에서 게이밍모니터로 넘어온 탓인지, 1ms의 위력은 실로 놀라왔습니다.

스타크래프트를 하던 중, '일꾼 나누기가 이리도 쉬웠다니'하며 감탄 했습니다.

간혹 포토샵 같은 작업을 할 때, 나이 먹으면서 힘들어졌나 했는데,

TV의 반응속도 탓이었음을 재차 깨달았습니다.

 

 

 

TV-> 게이밍모니터 라는 차이로 인해, 완전히 다른 환경에 놓여진 기분입니다.

일반적인 PC모니터를 사용하다가 넘어왔다면, 어떤 느낌일지 예측하기 힘듭니다만,

144hz가 주는 감동은, 확실해 보입니다.

 

 

 

 

 

빛샘 때문에 찍은 사진이 몇 장 더 있긴한데, 코로나로 인해 휴대폰을 물로 세척하다보니, 화면이 하루 중 22시간 정도는 안 나오는 까닭에, 사진을 PC로 옮기지 못했습니다. 옮기던 중에 화면이 꺼졌다고 해야할까요.

 

그 외, 모니터 설정에, HDR은 아니고, HDR효과? 같은게 있긴하던데, 선명도를 올려주는 이펙트가 있습니다. 전체적인 색감이 구려져서, 왜 넣었나 싶긴합니다만, 누군가에겐 도움이 될 지도 모르겠네요.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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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은 퀘이사존에 쓴 글을 그대로 옮긴 글입니다.

 

작성목적은, 커뮤니티에 리뷰를 적어야만 A/S기간 연장이라는 조건 때문입니다.

Posted by nOn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