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2014 브라질 WC2014. 7. 8. 15:27

 월드컵이 디데이를 기다리며 설레던게 바로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벌써 4강 토너먼트다. 이번 4강 대진은 월드컵으로서 흥행을 보장할 만큼의 네임벨류 팀들로 짜여져있다. 개최국이자 세계최강 브라질 그리고 월드텁 3회 우승에 빛나는 독일, 언제나 강한 이미지의 오렌지군단 네덜란드, 그리고 세계최고의 선수인 리오넬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 그간의 월드컵에서는 수 많은 다크호스팀들이 4강에 올라섰지만, 이번에는 이와 같이 부연설명이 필요없을 정도로 대단한 축구강국들만이 남았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국가대표팀에서는 한없이 약하다는 메시에 대한 이슈도 어느정도 정리될 예정이다. 사실 메시는 클럽, 국가대표를 가리지않고 쭈욱 잘해왔다. 하지만 A매치 경기를 보지않은 사람들은 비교적, 아니 그의 이름에 걸맞지않게, 말도안되게 저조한 골수로 '바르셀로나 빨'이라는 말로 비아냥거렸다. 그런 측면에서 이 번 대회는 그를 평가함에 있어서 새로운 근거를 제시할 지표가 될 것이다.


메시도 메시지만 일단은 그에 앞서 펼쳐지는 독일과 브라질의 경기 부터 생각해보자. 브라질은 월드컵 최다우승국(58, 62, 70, 94, 02)이며, 독일역시 그에 만만찮게 대단한 월드컵 역사(우승 54, 74, 90)를 지닌 팀이다. 비록 우승횟수는 비교적 부족하지만, '기본은 4강'이라는 이미지가 있을 정도로 강력한 팀이다. 특히 최근 몇 년 자국리그가 상종가를 치면서 더 견고해진 느낌이다. 거기에 기존의 투박하고 선이 굵은 축구를 추구했던 과거 독일에 비해, 조별리그에서 가장 많은 패스횟수를 기록했을 만큼 독일식 티키타카로 진화하였다. 한가지 안타까운 점은, 비록 현재는 뢰브감독의 신임을 듬뿍받고 있는 산 송장외질이 팀의 에이스 노릇을 하고 있지만, 이번 13/14시즌 베스트 11으로 여겨질 만큼 대단한 활약을 펼친 도르트문트의 로이스가 부상으로 스쿼드에서 이탈하지 않았더라면 보다 대단한 모습을 보여주었을 지도 모른다. 이러나 저러나 뢰브체제하에서는 외질이 팀의 중심이 되었을테지만.





브라질의 경우에는 역대최악의 9번을 데리고도 4강에 안착했다. 홈의 기운을 받은 이유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메시의 조력자지만, 메시보다 주급은 더 높은 최고의 축구스타 네이마르의 활약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물론 조별리그가 끝나고 16강 토너먼트에 올라오면서 그 활약자체는 급감한 느낌이지만, 스타플레이어는 존재자체만으로 상대팀에게 위협이고 부담이 된다. 하물며 네이마르 같은 존재는 이루어 말할 수 없을 정도일 것이다. 그런면에서 그의 부상은 너무나도 아쉽다. 월드컵 결승, 그것도 자국에서 펼쳐지는 무대인 만큼 선수로서 꼭 뛰고 싶다는 의지를 표명하기 했으나,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다른 부위도 아니고 척추, 그것도 골절이니 말이다. 이런 네이마르가 빠져도 브라질은 브라질이다. 앞서 말했다시피 9번은 최악이지만, 다른 포지션들은 모두 세계최고의 클래스를 가진 선수들이다. 공격수가 부진해도 수비수들이 골을 넣어준다. 게다가 티아고 실바의 귀여움까지 갖추고 있고, 월드컵 토너먼트의 정점에 선 경험이 있는 스콜라리 감독이 있다.



비록 이 두팀의 상대전적은 21전 12승 5무 4패로 홈팀 브라질이 우세해보이지만, 해외 배팅업체들의 배당률로 예상해보았을 때는 박빙이다. 대부분의 이들의 배당은 거의 동일하다. 어느 팀이 승리하든 1.7~1.8배의 배당률을 보이고 있다. 무승부의 경우 2.1~2.2배 정도로 아무래도 120분안에 승패가 갈리는 쪽으로 예상한 경우가 많았다. 배당이 높은 사이트는 2~3배까지 올라가긴 하지만, 역시나 양팀의 배당률에 관해서는 동일하다. 업체마다 차이가 있긴했지만 대부분 보는 눈이 비슷해보였다. 이를 바탕으로 예상해볼 때, 승부를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50:50으로 보여진다. (해외생활 중 자주 이용했던 잉글랜드의 모 배팅사이트는 현재 사이트가 마비되어있다. 월드컵 4강 효과에 힘 입은 서버폭주 탓일까?) 골의 경우는 한 골 승부거나 비길 경우도 1:1의 경우가 배당률이 가장 낮았으며, 이는 골이 많이 터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 것으로 풀이된다. 개인적으로는 에이스가 빠지고 골을 넣어줄 수 있는 공격수가 보이지않는 브라질 보다는 독일이 승리하지 않을까 싶다.





앞으로 펼쳐질 4강 전 부터는 우리시각으로 보기 배우 힘든 시간대 밖에 없다. 결승을 제외하고는 모두 오전 5시 경기 뿐이다. 그리고 결승전 조차 그와 별반 차이없는 오전 4시이므로 축구팬들로서는 역사가 될 이들의 경기를 라이브로 지켜볼려면 체력을 걱정해야할 것이다. 체력적으로 문제가 있고 스포일러를 피고하고 싶다면 http://watchslow.com 란 곳을 추천하고 싶다. 개인적으로 별 재미없을 것 같은 경기(ex]vs그리스)는 이곳에서 하이라이트만 보았다. 물론 90분 전체경기도 다 볼 수 있다. 사이트 입장시 가장 먼저 보이는 without SPOILER!라는 문구처럼, 경기결과와 점수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는 심플한 사이트라 스포일러를 피하며 재방송을 보고 싶은 경우라면 괜찮은 선택으로 보인다.




Posted by nOn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