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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6.27 2014 브라질 월드컵/F조 조별리그 2차전/아르헨티나 vs 이란
축구/2014 브라질 WC2014. 6. 27. 01:12

오늘 의외로 양팀의 전력차에 따른 예상과는 다르게 골이 많이 터지지는 않았지만, 정말 재미있었던 게임이었습니다. 아르헨티나의 팬이자 한국인으로서 이란팀에게 가지는 감정 때문에 더 그랬을까요? 이란 국가대표팀의 감독인 퀘이로스와 대한민국 전 국가대표팀 감독인 최강희의 입싸움으로 인해 한껏 달아올랐던 월드컵 최종예선 경기에서 우리가 홈에서 패배했었죠. 그 때의 퀘이로스의 태도도 그렇고, 경기 직전에 최강희 감독의


'월드컵을 집에서 TV로 보게 해주겠다'라는 말이 오버랩 되면서 부끄러웠던 경험이 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이번에는 아주 그냥...2002월드컵에서 독일을 만난 사우디처럼 보내버렸으면 싶었는데 생각보다 이란의 미친수비는 강력하더군요. 아르헨티나의 템포를 다 앗아가고, 때로는 가끔있는 역습 찬스를 가슴이 덜컹할 정도로 위협적으로 끌고 갔었습니다.

누군진 모르겠지만, 카메라맨이 포커스를 잡아주는 상황이 웃겼던...

실제로 결정적인 주심의 오심도 있었죠.  사발레타가 이란의 선수를 향해, 볼이 지나 간후 다리를 걸어 넘어뜨렸습니다. 볼을 건드리지 않았기 때문에 100% 반칙인 상황이었지만, 주심은 파울을 선언하지 않았지요. 이 반칙이 페널티라인 안에서였기 때문에 만약 주심이 다른 결정을 내렸더라면, 승부는 어떻게 되었을지 모릅니다만, 개인적으로는 다행이었습니다.



경기결과는 지난 보스니아전과 마찬가지로, 이 경기도 메시에 의해 결정되었습니다.

후반 91분 안정환이 만들어낸 용어인 'ㄴ자 드리블'로 한 선수를 원터치로 가볍게 벗겨내고 인프론트로 제대로 감아 중거리슛을 날렸고, 그대로 골대안으로 감겨들어갔죠. 위치는 다르지만, 마치 4년전 우리와 우루과이의 대결에서 수아레즈의 2번째 골과 비슷한 느낌이었습니다.

이번 월드컵에서는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는 메시라서 다음 경기가 더욱 더 기대 됩니다. (갈 수록 아르헨티나라는 팀 자체에는 기대감이 떨어지지만...)



메시를 보고 감격에 젖어 어쩔 줄 몰라하는 꼬마





이과인과 아게로는 전술 탓인가... 뭐 제대로 해내는게 없네요. 디 마리아는 확실히 드리블 돌파와 키핑에 있어서는 굉장히 높은 수준을 보여주고 있지만, 마지막 볼 처리가 그다지 만족스럽지 못하고...

10백 수준으로 완전히 잠궈버리는 이란을 상대로도 라인을 완전히 올리지 않는 아르헨티나의 사베야 감독은 무슨 생각인건지...



이로써 아르헨티나는 16강 진출에 아주 근접해졌네요.


Posted by nOne2